릴리언 하트필드 (Lillian Hartfield)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죠."
...종종, 저도 말하지 않는 쪽이 되니까.
나이: 33세, 1960년대 기준으로 결혼 적령기를 지난 나이
성별: 여성
출신: 뉴욕 맨해튼
직업: 대형 백화점 '워너 앤 하트필드' 회계팀 직원
성격
#조용한 #예민한 #관찰자
조용하고 예민하다. 말보다 눈빛이 먼저 움직이고,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도 자주 침묵을 선택한다. 그렇다고 내성적이기만 한 건 아니다. 그녀는 필요한 순간에는 정확하게 말하며, 그 말은 언제나 무언가를 오래 생각한 끝에 나온다. 자기 존재를 감추려 하지만, 그만큼 타인의 모순을 잘 꿰뚫는다. “사람은 말보다 침묵에서 진짜가 드러난다.”는 것이 그녀의 철학.
사람들의 말에서, 그리고 그들이 말하지 않은 틈에서 의미를 읽어낸다. 누군가는 그녀가 예민하다고 말하지만, 실은 세상에 대한 감각이 지나치게 명료한 것뿐이다. 스스로를 쉽게 드러내지 않지만, 상대방의 틈을 지나칠 줄도 모른다.
감정을 쉽게 내보이지 않지만,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 감정은 깊고 오래 남으며, 마치 잊은 듯 쌓여 있다가 조용히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그런 식으로 살았다. 들키지 않고, 무너지지 않도록.
외관

짙은 갈색의 단발 머리를 단정하게 틀어 올려 뒤쪽으로 땋아 고정하고 있다. 앞머리는 눈썹을 살짝 덮는 정도로 내려와 있으며, 머리카락 전체가 흐트러짐 없이 정돈되어 있어 차분한 인상을 준다.
피부는 밝은 편이며, 전반적으로 혈색이 옅다. 눈동자는 흐린 회청색 계열로, 시선을 맞출 때보다 피할 때 더 인상에 남는다. 눈매가 크고 아래로 살짝 내려가 있어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인상을 주며, 표정 변화는 크지 않다.
평소에는 흰색 또는 무채색 계열의 블라우스를 단정하게 입는다. 단추를 끝까지 잠그는 편이며, 셔츠는 구김 없이 깔끔하게 다려져 있다. 액세서리는 거의 착용하지 않는다.
키는 평균보다 약간 큰 편(약 167cm)이며, 몸매는 마른 편이다. 자세가 반듯하고, 움직임은 조심스럽고 간결하다. 손이 유난히 가늘며, 손끝의 긴장감이 자주 드러난다. 필요할 때만 움직이며, 불필요한 몸짓은 잘 하지 않는다.
특징
¹워너 앤 하트필드 백화점
뉴욕 맨해튼 5번가 인근에 자리한 전통의 고급 백화점이다. 1921년, 유럽계 상업가 알프레드 워너와 해롤드 하트필드가 공동 설립한 이 백화점은 창립 초기부터 정재계 인사와 상류층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쇼핑을 한다는 것은 단지 물건을 사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였고, 그러한 분위기는 세월이 흘러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한때는 뉴욕 사교계의 교차로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 잔향 속에서 품위를 유지하려 애쓰는 곳이다.
릴리언 하트필드는 이 백화점의 회계팀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의 책상은 본점 5층 구석진 사무실에 있으며, 창도 없고 햇빛도 들지 않는다.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직원식당에서도 그녀의 존재는 이상하게 눈에 띈다. ‘하트필드’라는 성씨가 명찰에 적혀 있기 때문이다. 간혹 고객이나 상급자가 호기심 반 장난 반으로 "혹시 그 하트필드 가문이랑 연관이 있느냐"고 물을 때면, 릴리언은 아뇨, 하고 조용히 웃기만 한다.
공개 소지품
1. 가죽 커버 수첩과 연필, 작은 연필깎이 세트
기차에서, 마을에서, 인물 간 대화에서 정보 정리와 감정 기록용으로 사용. 언제든지 상황 기록을 남기는 습관이 있다. 연필은 날카롭게 깎여 있고, 어느 페이지에도 날짜는 적혀 있지 않음.
2. 손전등
어두운 수납고나 전기 나간 기록실에서도 쓰던 익숙한 물건. 방수 기능은 없지만 램프 커버가 불투명하게 되어 있어 은은한 빛만을 낸다. 밤에 무언가를 찾거나, 조용히 주변을 살피기 좋다.
비밀 설정
“나는 이 이름을 증오해요.”
릴리언은 상류층 백화점 워너 앤 하트필드의 말단 직원이다.
겉보기에 단순한 직장인이지만, 그녀의 성 ‘하트필드’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릴리언의 어머니는 젊은 시절, 이 백화점의 창립자 중 한 명이자 상류 사회의 일원인 하트필드 가의 남성과 불륜 관계였으며, 그 사이에서 릴리언을 낳았다. 그러나 그 남자는 어머니를 외면했고, 어머니는 복수의 의미로 릴리언에게 하트필드라는 성씨를 남겼다.
릴리언은 어머니에게 ‘남편이 떠난 건 네 탓’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너만 없었어도 우리 삶은 달랐을 거야. 그 말은 언제나 릴리언의 어깨 너머로, 벽지를 보며, 찻잔을 들고 말해졌다.
성인이 된 후 릴리언은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 살았지만, 그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 말은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다. 친구도, 연인도, 심지어 정신과 기록에도 없다. 왜냐하면, 그 문장을 말로 내뱉는 순간 진짜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릴리언은 일련의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
하지만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너는 그 사람의 딸이다. 그리고 아무도 모른다.”
앰버 필즈로 향하는 이유
릴리언은 그 이름이 싫었다. 하지만 버릴 수 없었다.
그 이름은 어머니의 상처였고, 자신의 껍질이었다.
편지는 그 껍질 속에 있던 말을 꺼냈다.
“나는 그 사람의 딸이다.”
“하지만 누구도 모른다.”
“그리고 너는, 그 이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 말은,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이해받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릴리언은 기차를 탔다. 그것이 진실을 향한 초대장이라면, 그녀는 마침내 묻고 싶었다.
나는, 누구죠?
능력: 인사이트
말보다, 말하지 않은 것에서 진실을 읽는다. 말투, 숨소리, 시선, 손의 떨림, 침묵 사이의 숨겨진 감정. 상대가 거짓을 말할 때, 그 불협을 ‘느낄 수 있다’.
: NPC의 대사(최대 3문장)에 거짓이나, 교묘히 숨기고 있는 것이 있는지 그 여부를 알 수 있다.
비밀 소지품
1. 금장 만년필
릴리언의 어머니가 오래전 하트필드에게 받았다고 주장한 만년필. 은은하게 바랜 ‘H.A.H.’라는 이니셜이 새겨져 있음 (Harold A. Hartfield)
릴리언은 어머니가 “이건 그 인간이 준 유일한 책임감이었다”고 말하던 걸 기억한다. 백화점 창립 당시 기념품으로 제작된 고급 필기구의 일부로, 창립자들에게만 주어진 디자인이라는 걸 릴리언은 알고 있다.